아이의 키가 부쩍 크는 시기가 지나면 부모님들은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성장은 거의 끝난 것 같은데.."
그런데 키가 크는 속도가 느려졌다고 해서 얼굴과 턱의 성장까지 같은 시점에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아래턱, 즉 하악은 청소년기 후반까지 성장 변화가 이어질 수 있는 부위입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개인마다 두개안면 성장의 시작과 정점, 종료 시기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고, 15~18세 남학생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하악의 성장량이 점차 감소하면서도 18세까지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그래서 성장기 아이를 볼 때는 키만큼이나 한 가지를 더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턱은 지금 어떻게 성장하고 있을까?"
키와 얼굴은 똑같은 속도로 자라지 않습니다.
성장기 아이의 몸을 보면 먼저 손과 발이 커지고 팔다리가 길어지다가 어느 순간 몸통의 비율이 달라집니다.
얼굴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악과 하악, 치아와 치열, 얼굴의 높이와 폭이 성장하면서 전체적인 얼굴의 비율이 조금씩 변화합니다.
특히 아래턱은 단순히 크기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전후·수직적인 성장과 함께 얼굴의 전체적인 형태에 영향을 주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와 고등학생 때의 사진을 비교하면 같은 아이인데도 턱 선이나 얼굴 비율이 꽤 달라져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아이가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방향으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두개안면 성장의 시기와 양에는 상당한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턱의 성장'과 '턱관절'은 무슨 관계일까요?
여기서 공산재한의원이 성장기 아이의 턱을 관심 있게 보는 이유가 나옵니다.
아래턱은 가만히 붙어 있는 뼈가 아닙니다.
말할 때도 움직이고,
음식을 씹을 때도 움직이고,
침을 삼킬 때도 움직이고,
하품을 할 때도 움직입니다.
이 모든 움직임의 중심에 좌우 턱관절(TMJ)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기에는 단순히
"턱이 작은가, 큰가"만 볼 것이 아니라
"자라고 있는 턱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천천히 입을 벌려보라고 해보세요.
부모님도 집에서 간단히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거울 앞에 똑바로 세우고 편안하게 입을 다물게 한 다음 천천히 입을 벌려보게 해보세요.
이때 얼굴이 완벽하게 좌우 대칭인지 찾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아래턱의 가운데가 어떻게 내려오는지를 보세요.
거의 수직으로 내려오는지, 중간에 한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지, 끝까지 한쪽으로 치우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입을 벌릴 때 턱이 반복적으로 한쪽으로 움직인다.
턱에서 자주 소리가 나거나 걸리는 느낌이 있다.
항상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다.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를 하는 편이다.
턱을 괴는 습관이 많다.
입을 크게 벌리기 불편하거나 턱 주변에 통증이 있다.
최근 얼굴이나 턱이 좌우 차이가 눈에 띄게 느껴진다.
이 가운데 하나가 있다고 해서 성장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 특징이 반복되거나 통증·개구 제한 등이 동반된다면 턱의 모양뿐 아니라 턱관절의 기능을 한 번 살펴볼 이유가 있습니다.
소아 ·청소년에서도 TMD는 나타날 수 있으며 현재 AAPD(미국 소아치과학회) 지침 역시 청소년 진찰에서 증상 병력과 턱의 움직임을 포함한 TMJ 및 주변 구조의 선별평가를 권고합니다.
얼굴이 비대칭이면 턱관절이 틀어진 걸까요?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단순하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얼굴은 원래 어느 정도 좌우 차이가 있습니다.
얼굴 형태에는 유전적인 골격 형태, 상악과 하악의 성장, 치아와 교합, 저작근 사용, 성장 시기 등 여러 요소가 관여합니다.
따라서 사진 한 장을 보고
"턱관절이 틀어져서 얼굴이 삐뚤어졌다"
라고 결론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그냥
"사람 얼굴은 원래 비대칭이니까 괜찮다"
고 넘기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장기에는 현재의 좌우 차이가 어디에서 나타나는지, 턱의 움직임이나 교합의 차이가 함께 있는지,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지를 구분해서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장기에는 ' 한 번의 사진'보다 '변화의 기록'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이 성장기 아이와 성인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성인의 얼굴을 촬영하면 주로 현재 상태를 봅니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는 다릅니다.
지금 어떤 모습인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자세, 같은 거리, 비슷한 표정으로 얼굴 정면과 측면을 일정한 조건에서 기록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변화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장이 치열 교합의 전문적 평가에서도 안면 및 구강 사진은 현재 상태를 보완하고 얼굴 변화를 기록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방사선 두부 계측 등으로 골격 성장과 성숙도를 평가합니다.
물론 사진만으로 골격의 성장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진은 진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한 기록'입니다.
이런 아이는 턱관절도 한번 살펴보세요
단순히 얼굴이 조금 비대칭이라는 이유만으로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에게서 턱의 좌우 움직임 차이가 반복적으로 보이면서 한쪽 씹기, 턱관절 소리 나 통증, 입 벌림 제한, 교합의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조금 더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예전 사진과 비교했을 때 턱의 좌우 차이가 점점 두드러져 보이거나, 턱을 움직일 때 기능적인 차이가 커지고 있다면 '얼굴 모양'과 '턱관절 움직임'을 함께 평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산재는 이 부분을 구분해서 보려고 합니다.
공산재에서는 성장기 턱관절을 어떻게 볼까요?
아이를 앉혀놓고 얼굴 좌우만 비교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먼저 얼굴의 정면과 측면 형태를 살펴봅니다.
그다음 실제로 입을 벌리고 닫게 하면서 아래턱이 어느 경로로 움직이는지를 봅니다.
턱관절의 소리와 불편감, 개구 범위, 좌우 저작근의 사용 차이도 확인합니다.
한쪽 씹기, 이갈이, 악물기, 턱 괴기 같은 생활습관도 중요하게 봅니다.
필요하다면 얼굴을 촬영하여 현재 상태를 기록하고, 머리 위치와 경추의 움직임 및 자세에서 함께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즉,
얼굴 형태 →턱의 움직임 → 턱관절 → 저작근 → 생활습관 → 필요한 경우 머리 · 목의 기능
순으로 범위를 넓혀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안면비대칭을 턱관절 문제로 만들지 않습니다.
턱관절의 기능적인 문제를 살펴볼 부분과 치아 · 교합 및 골격의 평가가 중요한 부분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키가 멈췄다고, 턱의 성장까지 끝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 후반이 되면 1년에 크는 키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자연스럽게 성장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개안면 성장의 시기에는 개인차가 있고, 특히 하악은 후기 청소년기에도 성장 변화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성장기 아이마다 턱관절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키를 재듯, 얼굴과 턱의 변화도 한 번씩 관찰해 보세요.
예전보다 턱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지,
입을 벌릴 때 계속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턱에서 소리가 나면서 불편하지는 않은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성장 과정으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 번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그때는 턱의 모양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턱관절의 움직임까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얼굴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의 얼굴을 볼 때 중요한 것은 완벽한 좌우 대칭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아이가 어떤 성장 단계에 있고, 턱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공산재한의원에서는 성장기 턱관절을 볼 때 단순히 턱에서 소리가 나는지만 보지 않고 얼굴 형태와 턱의 움직임, 저작근과 생활습관, 필요한 경우 목의 기능까지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키가 자라는 동안 얼굴도 자랍니다.
그리고 아래턱은 생각보다 늦게까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성장기의 어느 시점에 턱관절을 살펴봐야 할지 고민된다면, 현재 아이에게 나타나는 변화부터 차근차근 구분해 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의료 정보 안내
본 게시물은 성장기 두개안면 성장과 턱관절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 및 진료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성장 시기와 얼굴의 형태, 턱관절 상태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턱관절의 기능적 차이가 안면비대칭이나 부정교합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뚜렷한 골격성 부정교합이나 안면비대칭 등은 치과 ·교정과 · 구강악안면외과 등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으며, 특정 치료가 얼굴의 성장 방향이나 골격 형태의 변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